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Q. 여랑야랑, 정치부 김철중 기자와 함께 합니다.<br> <br>첫 번째 주제, 모양 빠진 민주당. 최근 여야 시의원들의 실언 때문에 벌어진 일 같네요.<br><br>네, 민주당이 여당 소속 시의원을 비판했다가 불과 몇시간 뒤 소속 시의원의 발언 때문에 체면을 구긴 일이 있었습니다. <br> <br>먼저 지난 14일이죠.<br> <br>국민의힘 이승복 서울시의원이 주민들에게 고성을 질러 논란이 됐죠. <br> <br>[현장음] <br>"철회하라" <br> <br>[이승복 / 국민의힘 시의원 (지난 14일)] <br>"조용히 해!" "조용히 해!" "조용히 해!" <br> <br>[이승복 / 국민의힘 시의원 (지난 14일)] <br>"시끄러워!" <br> <br>[현장음] <br>"네가 시끄러워!" <br> <br>민주당은 어제 논평을 통해 "국민의힘이 얼마나 국민을 우습게 여기는지 여과 없이 보여준다"고 맹비난했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논평을 내고 약 35분 뒤 이 발언이 알려진 겁니다. <br> <br>[이상훈 /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원(어제)] <br>좋아하는데 안 받아주고 하니까 여러 가지 폭력적인 대응을 한 거 같은데요. 31살의 청년입니다. 서울 시민이고... 가해자든 피해자든 부모의 심정이 어떨까요? <br><br>Q. 신당역 사건에 국민적 공분이 큰 상황인데요. 여당 시의원의 태도를 지적하자마자 이번에는 민주당 시의원이 공감하지 못할 발언을 한 거네요. <br> <br>그렇습니다. <br><br>"자기 딸이라도 그렇게 말하겠나"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.<br> <br>민주당 서울시당은 부랴부랴 긴급 회의를 열었고요. <br><br>"이 의원 발언이 부적절 했다며 윤리심판원에 회부하겠다"고 밝혔습니다.<br> <br>국민의힘을 비판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머쓱한 상황이 된 겁니다. <br><br>Q.두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. 어제 영빈관 신축 계획이 논란이 됐고, 어제 저녁에 윤 대통령이 철회 의사를 밝혔잖아요. 이제 그럼 논란은 다 끝난 건가요?<br> <br>아직 끝난 게 아니라는게 민주당 입장입니다. <br> <br>인수위원회 시절 윤 대통령의 발언 먼저 들어보시죠. <br> <br>[윤석열 / 당시 대통령 당선인(지난 3월)] <br>"지금 1조니 5000억이니 하는 얘기들이 막 나오는데 그건 근거가 없고요. 그래서 496억의 예비비를 신청할 계획입니다" <br> <br>민주당은 이미 대통령실 이전에 수백억 원의 비용이 더 들어갔다며 "대통령이 거짓말을 했다"고 주장했습니다. <br><br>각 부처 예산에 숨겨진 추가 이전 비용만 약 307억 원이고, 여기에 직원 숙소 건축, 기존 청와대 정비 비용을 더하면 <br>1조 원을 훌쩍 넘는다는 겁니다.<br><br>Q.비용도 비용이지만 민주당은 이번 영빈관 신축 결정이 누구의 지시에 따른 것인지 밝혀야 한다며 대통령실을 압박하고 있죠?<br> <br>예, 김건희 여사의 과거 발언 때문인데요. <br><br>과거 김 여사는 기자랑 통화하는 도중 "영빈관을 옮길거야" 라고 말을 한 적이 있는데요.<br> <br>민주당은 영빈관 신축 추진을 비롯해 각종 의혹과 논란의 진실을 특검을 통해 규명하라고 압박했습니다. <br><br>Q. 대통령실은 이런 논란이 있을 걸 알면서도 왜 영빈관 신축을 추진한 건가요?<br> <br>네, 저희가 대통령실을 취재해보니 논란이 예상됐지만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입장입니다. <br> <br>실제 취임 이후 주요 행사를 진행해봤는데 공간도 작고 너무 초라하다는 지적이 나왔다고 합니다. <br> <br>물론 김 여사의 과거 발언이나 비용 문제를 두고 논란이 예상됐지만 국격에 걸맞는 영빈관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겁니다. <br> <br>하지만 국민들에게 제대로된 설명없이 예산에 끼워 넣었고 논란이 되자 하루 만에 번복한 것을 두고 졸속 추진이라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. <br><br>Q.국민의힘이 오늘 입장을 내놨는데요. 오히려 민주당이 국정 운영의 발목을 잡는다고 비판했네요.<br> <br>네, 권성동 원내대표는 "대통령의 결정을 존중한다"면서 비난의 화살을 민주당에 돌렸습니다. <br><br>권 원내대표는 "나라빚 천 조 시대를 만든 민주당이 세금낭비를 운운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모순"이라고 비판했습니다.<br> <br>또 민주당이 특검을 주장한 것에 대해 "이재명 대표 부부에 대한 수사를 영부인 특검으로 물타기해야 한다는 강박"이라고 반박했습니다. <br><br>Q.마지막 주제 보겠습니다. 요즘 핫한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네요. 누구를 만나자는 건가요? <br> <br>바로 민주당의 강성 지지층, 이른바 '개딸'들에게 공개 만남을 요청한 겁니다. <br><br>민주당이 추진하는 김건희 특검법이 패스트트랙을 통과하려면 법사위원인 조 의원의 동의가 필요한데요.<br> <br>조 의원이 최근 반대 의사를 밝히자 민주당 지지자들이 문자폭탄과 항의전화를 쏟아내고 있는 상황입니다. <br> <br>Q.다음주 금요일에 실제 몇분이나 찾아오실지, 또 현장에서 혹시나 소란이 일어날 수도 있지 않을까요? <br> <br>네, 그래서 조 의원은 이런 조건을 내걸었습니다. <br> <br>욕설과 고성은 금지, 오는 순서대로 5분씩 대화, 특검 말고 민생도 얘기하기입니다. <br> <br>[조정훈 / 시대전환 의원(여랑여랑 통화)] <br>"이게 대화가 되겠냐. 싸움날 거다라는 목소리도 있지만, 만나서 얘기를 하다보면 '그런 생각을 갖고 이렇게 하셨구나'라는 것도 알게 되는 경우가 살다보면 있잖아요." <br> <br>각자의 소신과 주장도 중요하지만, 일방적인 비판이 아닌 건전한 토론 문화가 자리잡았으면 합니다.(건전토론)